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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있고 가는 길도 아직 불편하여 자주 가지못하는 전라도. 그렇지만 가면 늘 좋은 추억과 맛난 먹거리로 즐거운 여행지. 7년전에 도보여행으로 갔다가 이번에 또 가게 되었는데 느낌은 참 좋았네요.

죽림원 앞 주말에만 열리는 작은 시장입니다. 아이들 이름의 이니셜이 담긴 도자기팔찌를 만들었습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끼우는 모습은 정말 귀엽고 진지했습니다. 형이 하니까 동생도 덩달아 열심히 합니다.










죽림원으로 들어서자마자 이 웅장함에 놀라고 수많른 인파에 또한번 놀랍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버스에서 한무리씩 우르르 몰려가는데 한적한 대나무숲을 거닐기는 힘들것같습니다. 그래도 들어서자 마자 울창한 대나무숲. 그 자체로 감동이지요.




대나무는 늙지도 않나봅니다.
아이는 대나무가 그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늦은 가을과 대나무의 푸름은 무척 오묘한 조화였네요. 허벅지만큼 굵은 대나무를 안고 올라보려고 하지만 그게 쉽나요...


막내는 아직 뭔지 모르지만 신기하고 재미있고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순간 무사가 되어 자세를 잡더니 이번엔 시인처럼 숲을 그져 한없이 바라봅니다.
이게 우리 여행의 목적이고 전부입니다.



어둑하고 아늑한 대나무숲을 한참 거닐고나니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한참을 이 사진앞에 서 있으니까... 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무슨 사진이야?"
"응... 예전에 아주 멋진 대통령이셨어."
"지금은?"
"......"



숙소는 춘향테마파크 인근 호텔 춘향가였으나 주말이라 투숙객도 많고 또 좀 매너 없는 분들도 많아서 시끄러워 잠을 좀 설쳤습니다. 건물은 참 좋았으나 방음이 거의 되지 않고 여려가지 기계음들이 많아서 숙소로서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춘향테마파크는 좀... 재미가 없고 밋밋했습니다. 거의다 마네킹이었고 관리도 좀 안되어 체험하기도 좀 애매했네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아이템은 아니라 그져 피상적으로 보는 것에서 그쳐야했습니다.


남원은 도시자체가 참 아담하고 소박했습니다. 거기에 약간 어울리지 않게 광한루는 참 웅장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남원장도 못보고 다른 곳도 못가서 아쉽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깊고 맑은 연못. 거기에 아이만큼 큰 잉어. 족히 60cm이상은 되어보였습니다. 거기다가 아름드리 고목들은 순간 시간을 거슬러 춘향과 이몽룡이 거딜던 시대로 돌아간듯했습니다. 







오는 길은 참... 편도1차선 88올림픽고속도로는 스릴도 있고 졸음이 올수가 없습니다. 막히면 그냥... 주말이라 해인사부터 막혀서 둘러둘러 왔네요. 한창 4차선으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어서 군데군데 위험구간도 많았고요. 2015년 말쯤 완공된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나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해인사 부근에서 길이 서행도 아니고 정채구간이라 빠져나와서 고령으로 들어가 다시 정체구간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돌아왔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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