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연수전
주소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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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촉촉히 내린 지난 토요일 아내와 가볍게 의성에 있는 고운사를 찾아갔다.
비가 내려서 추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은 촉촉하게 흙먼지 없이 깨끗한 산사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가을은 이렇게 주변에 와 있었다.



아직 된서리를 맞지 않아서인지 연록색의 잎이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이 두려운가보다.

 

희뿌연 하늘을 향해 힘껏 손을 뻗어보지만 이제 그 힘에 부친다. 복잡한 나뭇가지의 선이 거미줄이 엉킨듯 어디서 부터 하늘을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바위 위 이끼가 총총 박혀있다. 수염이 길어서 까질한 중년의 아저씨 턱처럼 고민이 많아 보인다.

 

이렇게 흙으로 돌아간다.
아무 저항도 없이... 그리고 잊혀진다.
아무일도 없는 듯이 봄을 기다린다.


아직 거처를 찾지 못한 한 생명은 여유일까 아니면... 포기일까?


잎을 떠나보낸 가지는 하을을 복잡하게 분할했다.

얼핏 봄의 언덕이 연상된다.
하지만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가을을 지나
겨울 바로 앞까지 왔다.

새로운 생명은 어떻게든 존재감을 서서히 만들고 있다.

상처...
아물 수는 있지만 지울 수는 없다.


이렇게 겨울은 우리 곁에 느닷없이 다가올 것이다.

조용한 산사의 겨울 준비는 소리없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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