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ul.net

부모라면 자기 아이가 어릴 때 처음으로 부른 노래를 아주 감명깊게 기억할 것이다. 아이가 갓 몇마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거나 인상깊은 노래를 부르게 되겠지?^^ 아무튼 근거는 없지만 경험상 그런것같아서...

첫째 아이는 아주 우연히 두 돌이 채 되기전에 아주 슬픈 가락으로 생일축하노래를 우리게 들려주었고 그때는 아마 운전중이었걸로 기억되는데... 웃음으로 인해 운전하기도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잔인한 아이러니컬. 기쁨의 노래말을 슬프게 부른 이유는 아직 호흡이 짧아서 그럴것같았지만... 며칠 피나는 노력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비슷하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몇개월후엔 영어로도 따라 부르게 되었는데... 주변에서 영재니뭐니 했었지만 우리부부는 힛~!
이 아이가 이 노래를 좋아하고 그 멜로디가 좋으니까 자연스럽게 따라부르고 그러니까 주변인들이 화들짝 반응하니까 그게 더 동기유발이 된거지 절대 영재는 아니다. 물론 시기상 좀 이르게 노랫말을 알고 암기한거는 있지만 절대 스타킹에 나올 수준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흥미와 관심은 아이의 발달에 큰 영향이 있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흥미와 호기심을 잘 관찰하고 적절하게 도움과 방향을 설정하고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도와주면 된다. 말과 이론은 늘 이렇게 유수같아서 쉽게 나오지만...
물론 그렇게 한다고 다 부모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영어에 자연스럽게 친해보라고 음질좋은 영어동요씨디와 노래책을 시리즈로 사 줘봤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흥미와 호기심의 스케줄이 있다. 다만 부모는 잘 모를뿐이다. 몇 번을 이렇게 실패를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은...
따라가 주자... 였다. 끌고 가면 반드시 실패하지만 따라가 주면 실패는 하지않거나 그 가능성은 낮다.
억지로 뭘 보여주고 뭔가 하게 해 봤자 아이도 재미없고 나도 성질만 난다. 지 하고싶은 걸 하게 도와주고 봐주면 서로가 편하다.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아이의 관심거리와 비슷한 행사나 볼거리등을 주제로 다니고 있다.









충북 영동의 난계기념사업회의 국악축제장이다. 군 단위의 행사라서 그런지 화려하지않았지만 가까이에서 직접 느끼기에 좋다. 아이에게는 최상의 체험활동이다. 소리로만 듣던 해금과 가야금을 직접 만져보고 간단하게 연주도 해 보고... 또 전문가들의 연주를 들어보고. 아마 행복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다음날은 여기였다.




여긴 안동의 꽤 규모가 큰 국제탈춤페스티벌이다. 거의 2주간 세계 각 나라의 전통탈관련 문화행사인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아이는 이 축제를 손꼽아 기다렸다. 가능한 많이 보여주려고 나 또한 힘겨운 스케줄링을 한다. 꼭 보고싶은 차전놀이. 그날만 기다리고 있다. 지금 기침감기로 힘들지만 빨리 나아서 꼭 보려고 일찍자고 밥도 많이 먹고...

부모라면 욕심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아이의 학습과 자기계발과 관련해서 말이다. 난 5년동안 교육현장에 유독 그런 부모들의 실패사례를 많이 보았고 그래서 힘들어하는 부모와 어이들을 기억한다. 하고싶은 것을 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도박같은지도 안다. 부모는 그것이 너무 불안한 미래이기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미래는 어차피 미래다. 불안하지만 현재 하고싶은 것을 하고 있는 아이의 행복한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현재 존재한다.

이 미소는 단언컨대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다. 아빠의 미소말고 아이의 미소...


'이야기 > 아빠곰엄마곰애기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짓기...  (0) 2014.12.31
담양 대나무숲과 남원 광한루  (0) 2014.11.24
참 특별한 아이  (0) 2014.10.01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다?  (0) 2014.09.12
둘째와 다섯째날-자연이 주는 이벤트  (1) 2014.09.05
둘째와 넷째날  (0) 2014.09.05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