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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귀농이야기

가을입니다.


아직 햇살은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합니다. 시골은 무엇보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막내와 함께 뚝길따라 자전거를 타는데 풍경의 변화를 주도하는 색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사과주산지라 가로수가 꽃사과나무인데 형형색색 지금 딱 보기 좋습니다. 풀숲에 자란 이 식물은 뭔지모르겠으나 계절에 딱 맞는 모습이라 한줌 꺾어왔습니다.


집 주변 텃밭에 지맘대로 자라는 것들이 제법 영글었습니다. 농약도 안치고 비료도 없이 음식물쓰레기와 퇴비로 자라주었습니다. 역시 자연은 뿌린 대로 거두게 합니다. 다 썪지도 않고 먹을만큼 남겨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 배는 껍질째 먹는데... 맛이 기가막히네요. 대추는 이정도면 겨우내 차를 끓여먹기 충분하구요. 단호박도 몇번 구워먹고 쪄서 먹겠네요. 애호박은 이웃들과 나눠먹어야지요.